'동백나무가 겨울에 꽃을 피우는 이유'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피눈물 흘리는 동백 아가씨
그대는 정녕 나를 잊었나'
(노래:이마자, 작사:한산도, 작곡:백영호)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는 동백꽃을 의인화하여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는 노래로 동백꽃이 들어간 대표적 노랫말로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스며든 노래로 이처럼 동백꽃은 우리나라 여러 문학작품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온 동백꽃은 사랑의 매개체로 등장했으며, 여러 시인이 쓴 동백의 이미지는 극단적 선택의 강렬한 이미지로 선택되어 삶과 죽음을 표현할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동백꽃은 만개하지 않고 뚝 떨어지는 꽃의 특징이 격렬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역경을 이기는 이미지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동백꽃은 꽃잎이 활짝 피지 않고 반쯤 오므라진 상태에서 통째로 떨어지는 것이 특징인데 꽃잎이 5~7장으로 된 통꽃으로 꽃잎이 서로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꽃받침은 꽃잎을 튼튼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으나, 꽃이 지기 시작하면 꽃받침이 꽃잎을 놓아주면서 꽃 전체가 한 번에 뚝 떨어지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동백꽃은 동박새라는 작은 새에 의해 수분이 되는 꽃의 특징으로 동박새는 긴 부리를 이용하여 꽃 속 깊은 곳에 있는 꿀을 빨아먹으면서 꽃가루를 옮기게 됩니다.
동백꽃은 새의 부리에 맞춰 꽃잎이 통째로 떨어지도록 진화했으며, 떨어진 동백꽃은 씨앗이 다 익을 때까지 꽃잎으로 씨앗을 보호해 씨앗이 땅에 묻히게 되어 발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동백꽃 명칭
동백나무 학명은 Camellia japonica(카멜리아 야포니카)로 대한민국 남부 지방의 섬 지역(거제도, 통영, 여수, 제주도 등)에서 동백꽃 군락지를 찾아볼 수 있으며, 해외는 일본, 중국 등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지역에서도 자라는 상록교목입니다.
동백나무의 다른 이름으로는 산다화, 동백, 해홍화, 여심화, 동백목, 해석류, 동백기름나무로 불리며, 산다화 불리는 몇 가지 이유를 보면, 산다화 (山茶花는 한자로 풀면 산에 피는 차나무 꽃이라는 뜻으로,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며 산에서 자생하는 경우가 많아 산다화로 불렸다) 또 일본의 영향으로 애기동백을 '사잔카 (山茶花)' (산사화라고 불렀는데 동백꽃과 혼동해 부르게 되어 산다화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느나, 애기동백과는 꽃의 생김새와는 비슷하나 다른 식물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산다화라고 부르는 경우는 줄었으나 일부 남부지역이나 문학작품에서는 사용되고 있습니다.
■ 재배 및 관리
동백나무는 관리가 쉽지만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며, 해안가나 섬 지역에 잘 자랍니다. 토양은 비옥하여야 하며, 토양 표면이 말랐을 때는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반그늘 또는 양지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는 약합니다.
가지치기의 경우 꽃이 진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공중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동백꽃의 용도
◇ 식용
. 꽃차, 떡이나 과자의 장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동백꽃꿀
◇ 약용
. 동백꽃잎은 지혈 효과가 있어 상처 치료에 사용됩니다.
. 동백꽃을 달여 마시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미용
. 동백나무 씨앗 기름은 피부와 머리카락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 동백꽃 추출물은 화장품 원료로 사용해 피부 보습과 진정 효과를 제공합니다.
■ 동백꽃이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는 이유
1. 동박새와의 공생 관계 동백꽃은 동박새와 공생관계를 형성하는데 겨울철 곤충이 활동하지 않는 시기에 꽃을 피워서 동박새에게 꿀을 내주고 꽃가루받이에 도움을 받습니다.
2. 추위에 강한 특성 동백나무는 영하의 날씨에도 꽃이 손상되지 않도록 진화해 겨울철에도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3. 겨울철 개화의 장점 겨울철에는 다른 식물들의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동백꽃이 더욱 돋보이게 하여 동박새는 동백꽃에 집중하게 합니다.
4. 씨앗 보호 꽃이 통째로 떨어지면서 씨앗이 땅에 묻히게 되어 발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